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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16

2인 대사. 푸른 호수. 안토니오. 캐시.

영화 'Blue Bayou'는 2021년에 개봉한 영화이고 한국계 미국인 저스틴 전(Justin Chon)이 주연과 감독을 맡은 영화이다. 2021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었다고 한다. 저스틴 전 감독은 최근에 애플 TV에서 방영되고 윤여정 배주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의 시즌1 공동 감독이기도 하다. 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가족을 꾸리고 살고 있는 주인공 안토니오(저스틴 전 분)의 이야기다. 그는 2~30십 년을 미국에서 살아왔지만 자신을 입양한 양부모의 무관리와 무책임 때문에 시민권을 획득할 시기를 놓친 상황이다. 이민자 정책에 따라 시민권이 없다는 이유로 주인공 안토니오는 강제 추방되어야 하는 상황과 그를 대처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영화는 담고 있다. 이..

MONO or DIA-LOGUE 2022.06.19

배우 되기. 대사에 갇힌 배우. 해결 방법. 알아보기. feat. 해럴드 거스킨.

장면을 연기하다 보면 가끔 우리의 대사에 대한 연기가 너무 정형화되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다른 표현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고 계속 한 가지 표현만 연기가 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대사에 갇혔다' 혹은 '철자에 갇혔다'라는 말을 한다. 나 또한 이런 경험을 자주... 아니 매번 하는 것 같다. 처음 텍스트를 받아서 읽으면 등장인물의 상황은 분석하지 않고 그냥 눈에 보이는 등장인물의 대사의 톤을 짐작하고 고착화되는 것 같다. 그리고 너무 고착화된 나머지 그것이 적절한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하는 것 같다. 다행히 이건 나만의 문제점이 아닌 것 같다. 연기를 공부하는 다른 친구들 역시 '대사에 갇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가끔은 신기하게도 같은 대사를 다들 똑같이 연기하..

2인 대사. 기상청 사람들. 한기준. 채유진.

오늘은 2인 대사를 준비해봤다. JT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중 6화 마지막 부분과 7화 초반 부분을 엮은 대사이다. 대사는 혼인 신고를 아직 하지 않은 동거인의 대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세 자금 대출 때문에 혼인 신고가 필요한(물론 그것이 전부가 아니겠지만...) 한기준(윤박 분)과 혼인 신고,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싶은 채유진(유라 분)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최근에 2인 대사를 준비해야 할 일이 생겨 장면들을 찾아보다 잘 안 하던 로맨스 류를 하여 때마침 방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고르게 되었다. 비록 드라마는 끝까지 다 보지 못했지만 해당 장면이 남녀의 갈등을 보여주는 대사인 거 같아서 선정했다. 선정한 장면은 이미 상처를 입은 사람과 상처를 받는 사람을 잘 보여주는 거 같다. 이 장..

MONO or DIA-LOGUE 2022.04.21

배우 되기. SUBTEXT. 서브텍스트. 알아보기.

연기를 배우며 가끔 지도자에게 듣는 말이 있다. "말의 SUBTEXT가 없다", "생각을 안 하고 말한다", "말의 의도가 없다", "그냥 말만 던지고 있다" 등 다양한 표현을 지적을 받는다. 이 많은 지적의 공통된 점은 'SUBTEXT'가 없다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과연 'SUBTEXT'는 무엇인가? 오늘은 연기를 배우며 항상 듣는 'SUBTEX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SUBTEXT'에 관한 내용은 방대하기에 차근차근 시간이 날 때마다 올리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SUBTEXT'에 대한 글 1부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우선 'SUBTEXT'라는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해보자. 네이버 영어 사전 · 언외(言外)의 의미, 숨은 이유 문학비평용어사전 · 서브텍스트(subtext)란 대사로 표현..

2인 대사. 기생충. 기택. 동익.

영화 은 우리나라 영화 역사에 크게 기록될 영화라 할 수 있다. 해외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우리나라 영화의 예술성과 흥행성을 잘 보여준 영화다. 나는 이라는 영화를 처음에 나왔을 때 보지 못했다. 나에게 2019년은 많이 바빴던 시기였던지라... 은 결국 나중에 넷플릭스에 나오고 나서 보게 되었다. 그때 보니 정말 장면 하나하나 유쾌하게 봤던 기억이 나고 영화관에서 못 본 게 아쉬울 정도였다. 아래 준비한 대사는 기택(송강호 분)과 동익(이선균 분)이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기택은 동익의 운전기사로 있으면서 자신의 부인을 동익의 집 가정부로 들여오기 위해 수를 쓴다. 이 장면이 재미있는 이유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대사에 스토리에 관한 중요한 떡밥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 ..

MONO or DIA-LOGUE 2022.03.23

독백 대사. 나의 아저씨. 박기훈.

드라마 는 2018년 상반기에 tvN에서 반영된 16부작 드라마이다. 배우 이선균과 배우 이지은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성장 드라마로 보면 될 것 같다. 방영 당시 드라마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 명성을 풍문으로 많이 들어왔다. 사실 아직도 보고 있지 않은 이유는 눈물샘 터지는 작품은 감정적으로 준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기를 피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는 주연뿐만 아닌 조연의 연기도 굉장히 좋다고 호평이 가득하기에 연기 공부할 겸 조만간 꼭 봐야 할 것 같다. 아래 대사는 배우 송새벽이 연기한 박기훈의 대사이다. 박기훈은 주인공 박동훈(이선균 분)의 동생이며 한때 천재로 불리던 영화계 샛별 감독이었지만 지금은 첫째형 박상훈(박호산 분)과 청소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대사 장면..

MONO or DIA-LOGUE 2021.12.05

배우 되기. 동작. 욕구. 정당화. feat. "걷는 이유는 목적지다!"

오늘은 우타 하겐의 책 산연기 Respect for Acting (우타 하겐 Uta Hagen 지음, 김윤철 옮김, 퍼스트북)에 나온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포스팅해 본다. 여담으로 처음에 이름만 들어서는 우타 하겐이 일본 배우인 줄 알았으나 그녀는 독일계 미국 배우이다. 이 책은 연기를 배우기 막 시작했을 때 구매하여 읽다 어려워서 잠시 덮어두었다 근래에 다시 읽기 시작했다. 구매했을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서 좋았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다시 읽으면 또 새롭게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책들은 같은 책이라도 여러 번 읽는 게 좋은 것 같다. 자신의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와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우타 하겐은 배우가 ..

독백 대사. 비밀의 숲. 강진섭.

지난번 이창준(유재명 분) 대사(포스팅 맨 아래 링크 참조)에 이어 시즌1 1화에 나온 강진섭(윤경호 분) 대사를 준비했다. 극 중 배역인 강진섭은 전과자로 케이블 TV 설치 및 수리 업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에게는 아내와 그가 돌봐야 하는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어린아이가 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전과를 숨기고 케이블 TV 설치 및 수리 업체에 다니고 있다. 그러다 살인이 일어난 시간 살인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오른다. 아래 대사는 그가 황시목 검사(조승우 분) 검사실에서 취조를 하는 장면이다. 드라마 전개상 그가 진범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게하여 시청자들에게 혼돈을 준다. 또한 윤경호 배우의 연기 또한 적절한 순간에 미묘한 표정 변화로 시청자의 판단을 흐리게 해준다. 검사실..

MONO or DIA-LOGUE 2021.12.02

배우 되기. 키워드. 액션 큐. 대사 큐. 알아보기.

오늘은 '키워드', '액션 큐' 그리고 '대사 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세 가지 '키워드', '액션 큐', '대사 큐'는 2인 이상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연기할 시 상대방의 말에 더 주위 집중하도록 배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내용은 마이클 케인의 연기 수업 ACTING IN FILM : An Actor's Take on Movie Making by Michael Caine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 지음, 송혜숙 옮김, 바다출판사)과 액팅원 - 연기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ACTING ONE (로버트 코헨 Robert Cohen 지음, 박지홍 옮김, 경당)을 참고하였으며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알고 싶은 이는 위 두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배우 되기. 연기 스타일. OLD & NEW. feat. 마이클 케인.

오늘은 연기 스타일에 대해 포스팅해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옛날과 오늘날의 연기 스타일 차이라 함이 더 맞겠다. 배우 마이클 케인은 자신의 저서 마이클 케인의 연기 수업 ACTING IN FILM : An Actor's Take on Movie Making by Michael Caine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 지음, 송혜숙 옮김, 바다출판사) 초반에 '연기가 아닌 진짜 연기'에 대해 쓴다. 그중 옛날과 오늘날의 연기 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연기 스타일 역시 달라졌습니다. 옛날에는 배우가 울어야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슬픔을 관객에게 잘 보여주려고 서슴없이 감정을 과장했습니다. 옛날 명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보여줬던 명연기들을 흉내 낸 것일 수도 있겠죠. 그런 방법이 정말..

배우 되기. '눈'의 중요성. 시선. feat. 마이클 케인.

오늘은 배우의 '눈'에 대해서 포스팅해본다. 그동안 연기를 배우며 '눈'에 대한 지적을 몇 차례 들었다. 처음에는 나의 신체적 특성상 눈에 힘이 없어서 그런가 생각하여 눈에 힘을 주며 연기했었다. 하지만 그건 '눈'에 힘을 주거나 눈을 크게 뜨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왜냐하면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다수의 연기 수업 수강자들 - 물론 눈이 큰 사람도 예외는 아니었다 - 이 공통적으로 듣는 지적이었기 때문이다. 연기를 처음 배우는 수강생들이 독백을 하거나 그룹 연기를 할 때 보면 그들의 '눈'은 죽어있다. 그들의 시선은 상대방에게 있지 않고 상대방 얼굴 어딘가 허공에 있다. 이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혼잣말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는 시선을 상대에게 주지 않기에 생기는 문제이다. ..

독백 대사. 불량남녀. 방극현.

영화 는 임창정과 엄지원이 주연으로 나오는 2010년 코미디 한국 영화이다. 영화가 나온 2010년도에는 영화나 TV를 거의 보지 않아 이 영화는 직접 시청을 하지 않았다. 대사는 학원에서 받은 대사로 독백으로 연습하기 좋아 이렇게 포스팅해 본다. 가수이자 배우 임창정이 출연하는 영화는 많이 보진 못했다. 기억에 남는 영화는 4가지 정도이다. , , , . 모두 코미디 장르 영화로 어렸을 때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TV프로에서 임창정 씨가 배우로서 최근 자신이 연기가 창피해 자숙 중이라고 말한 기사를 보았다. 자신이 요즘 연기의 흐름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기사였다.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하는 게 얼마나 괴로울지 짐작이 간다. 임창정 씨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본인의 입으로 자신의 연기에 대해..

MONO or DIA-LOGUE 2021.10.02

독백 대사. 비밀의 숲. 이창준.

2017년 tvN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 은 조승우와 배두나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형사물로 대중의 인기를 많이 받았던 드라마이다. 극본이 아주 흥미로웠으며 각 등장인물 성격이 잘 드러나는 드라마였다. 또한 시청자의 궁금증 유발을 하고 가슴 조이게 만드는 전개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출연을 하며 각각의 등장인물마다 특색이 있어 등장인물 파악이 쉽다. 배우들 또한 각 등장인물의 성격을 잘 연기해낸 것 같다. 시나리오도 좋고 배우의 연기도 모두 좋았던 드라마인 거 같다. 에서 나는 이창준 역을 소화한 유재명 배우가 너무 좋았다.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목표와 불안감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몇몇 씬에서 유재명 배우가 대사를 전혀 예상 못한 표현으로 했을 때는 정말 신기했으며 굉..

MONO or DIA-LOGUE 2021.09.29

독백 대사. 완벽한 타인. 영배.

영화 은 2016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우리나라에서 2018년에 개봉했다. 원작은 우리나라뿐만 아닌 그리스, 스페인, 터키, 인도, 프랑스 등 다국에서 리메이크되었으며 리메이크가 가장 많이 된 영화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한다. 그만큼 줄거리가 흥미를 끄는 영화이다. 어린 시절 친구 모임 저녁식사 가운데 진실게임을 하며 일어나는 사건을 영화는 그리고 있다. 각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성격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영화의 주 공간인 다이닝룸이 공간적 제약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식사를 하며 게임을 하는 등장인물들의 장면을 보면 꼭 나 자신 또한 그 식사에 초대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정도로 줄거리가 흥미로우며 몰입감을 갖도..

MONO or DIA-LOGUE 2021.05.11

30대 후반. 새로운 삶의 시작. 갈등 그리고 설레임.

30대 후반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게 맞는지 생각이 많이 든다. 주변 친구들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10년 이상 꾸준히 직장에 머무른 친구들은 직급도 연봉도 많이 올랐다. 부하직원도 있어 관리만 하기도 한다. 그들을 보면 부럽고 지금 나 자신에게 초라함을 느끼기도 한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그동안 고생했으니 잠깐 휴식을 취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휴식 이전 전업을 생각하기에 마음이 온전히 편하지는 않다. 그동안 일을 해오며 아쉬운 점이 참 많았다. 사회생활 처음 3년을 제외하고는 사수가 없어 맨땅에 헤딩하듯이 일을 배웠다. 그만큼 작은 것에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참 많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한 것 같다. 일에 대한 책임감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책임지고 있..

ACTOR LIFE 2020.05.11

30대 후반. 배우에 대한 갈망.

'배우'라는 '업'은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업이다. 물론 내가 아는 배우라는 업은 겉으로만 보고 느꼈던 것이고 실제 배우들의 삶은 어떤지 모르기에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살면서 한 번은 꼭 접해보고 싶었던 업이다. '업'이라기 보단 지금 상황에서는 '경험'이라고 표현이 맞겠다. '배우'라는 '경험'에서 가장 큰 매력은 느낀 점은, 첫 번째로, 다양한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 볼 수 있다는 점과, 두 번째로는, 배우를 통해 관람자들이 어떤 행위나 감정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한 배우의 연기와 상황에 같이 공감하여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의 행동, 감정을 통해 - 그가 우리에게 공감해 달라고 권유하지 않았음에도 - 우리는 이미 그 사람과 공감하고 있다...

ACTOR LIFE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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