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되겠다고 결정하고 공부한 지 2년이 넘었다. 연기학원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지만 꾸준히 다니고 있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2년 학원 생활을 돌이켜보면 다양한 강사와 친구들을 만났다. 초반에 만난 대부분의 수강생 중 배우가 되기 위해 꾸준히 준비 중인 친구는 10%도 안 되는 것 같다. 90%는 연기 수업의 맛만 보고 떠났다. 내 입장에선 좋게 보면 경쟁자 90%가 사라진 거고 아쉽게 보면 동료 90%가 사라진 것이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난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가면 될 것 같다. 냉정하게 봤을 때 2년 동안 그리 큰 성과는 없었다. 물론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창기에는 어디에 프로필 내기 미안할 정도의 연기실력이기에 도전을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