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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9

배우 되기. 발음 연습. 천천히 말하기.

연기를 하다 보면 말을 평상시보다 빨리하는 경향이 있다. 나의 경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기할 때 부끄럽거나 쑥스럽다 보니 연기하는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 대사를 빨리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사가 감정이 실린 대사다 보니 감정을 표현하며 연기를 하다 보면 감정에 휩쓸려 말이 빨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말이 빠르게 되면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대사 전달이 잘 안되어 듣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준다. 배우의 목적은 대사 정보 전달이 중요함으로 정확한 발음은 배우에게 필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천천히 말하기'다. '천천히 말하기'는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천천히 말하기'를 하며 대사 단어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발음해보면서 연습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

30대 후반. 새로운 분야. Terra Incognita. 미지의 땅.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는 것은 나에게 '미지의 땅'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특히 30대 후반 몇 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고 난 뒤 발견하는 '미지의 땅'은 출발부터 기대 보단 두려움이 더 많다. 이 전처럼 내가 어느 회사에 소속돼있는 것도 아니고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닌 나 혼자 개척해야 하는 땅이 앞에 나타났다. 물론 학원이나 주변의 도움을 통해 개척의 노하우를 배울 수는 있으나 나 홀로 겪으며 살아야 한다. 그 '미지의 땅'에는 나 혼자만이 아니다. 원주민도 있으며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이주자들도 있을 것이며 나처럼 개척을 위해 향해를 시작하거나 막 도착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원주민과 오래된 이주자들은 그들의 시스템과 정치로 그 '땅'의 규칙을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나처럼 개척을 준비하는 자들과 같이..

ACTOR LIFE 2020.05.30

30대 후반. 새로운 삶의 시작. 갈등 그리고 설레임.

30대 후반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게 맞는지 생각이 많이 든다. 주변 친구들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10년 이상 꾸준히 직장에 머무른 친구들은 직급도 연봉도 많이 올랐다. 부하직원도 있어 관리만 하기도 한다. 그들을 보면 부럽고 지금 나 자신에게 초라함을 느끼기도 한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그동안 고생했으니 잠깐 휴식을 취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휴식 이전 전업을 생각하기에 마음이 온전히 편하지는 않다. 그동안 일을 해오며 아쉬운 점이 참 많았다. 사회생활 처음 3년을 제외하고는 사수가 없어 맨땅에 헤딩하듯이 일을 배웠다. 그만큼 작은 것에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참 많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한 것 같다. 일에 대한 책임감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책임지고 있..

ACTOR LIFE 2020.05.11

배우 되기. '나'를 찾기.

‘나’를 찾다.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연기를 배우는 과정이 '나'를 '발견'하고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낀다. 지금 까지 배우면서 내가 느낀 '나'를 4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로 내 몸으로서의 '나'이다. 연기를 배우면서 지난 30년 이상을 살아온 내 습관이 드러나는 것을 보았다. 보통 때 신경 쓰지 않았던 내 발음과, 발성, 호흡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발음, 발성, 호흡 등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행동과 습관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위 세 가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 움직임, 행동이 그동안 쌓인 습관대로 나타난다. 두 번째로 사회적 이미지로서의 '나'이다. 사회 직업군, 나이, 성별로 보는 '나'이다. 사회나 주변 사람들 인식하고, 보는 '나'이다. '나'를 탐구..

배우 되기. 발성 연습.

30년이 넘는 삶을 살아오면서 발성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았다. 대학시절 논문이나 졸업작품 발표 시도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으며 회사 생활하면서는 입찰 시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지만 마이크가 있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소심한 성격이라 목소리도 작다.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나의 목소리는 뱉어지는 게 아니라 입안에서 맴도는 것 같은 답답함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촬영 시 마이크 장치를 별도로 설치하기에 작은 목소리도 담을 수 있다. 다만 마이크가 없는 연극의 경우 발성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연극 연기보다 영화나 드라마 연기에 방향을 잡고 있다. 그렇다고 발성 연습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발성도 굉장히 중요한 기본 요소라 생각된다. 발성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사..

배우 되기. 발음 연습.

이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연기 학원에서 연기를 배운 지 4개월이 되어간다. 일주일에 2회 각 2시간 30분 정도의 수업으로 참석하지 못한 3회 수업을 감안하면 대략 70시간의 수업을 받았다. 수업은 커리큘럼에 따라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으며 8명의 수강생이 2시간 30분 동안 수업을 같이 진행하기에 개인 코칭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시간으로 보면 개인 강습이나 좀 더 소규모의 수업이 좋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8명이 같이 듣는 수업의 장점은 동일한 대사를 각기 다른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관찰 가능한 점이다. 그리고 다이얼로그- dialogue - 연기 시 다른 사람들과 연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연기수업 기초 중 이 포스트에서는 발음에 도움을 주는 훈련방법을 공유하겠다. 나..

30대 후반. 연기 배우기.

연극과 영화 비전공자인 내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인터넷이 전부다. 주변에 연극영화과 나온 지인도 없고 관련 분야 종사자도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요즘 인터넷에서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먼저 나는 유튜브에서 '배우 되는 방법', '연기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여러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즐겨 보았던 연기 관련 채널은 나중에 정리하여 포스팅하겠다) 하지만 연기하는 법을 영상으로만 배우고 혼자다 보니 어려움이 있어 학원을 다녀보기로 결심했다. 학원은 상업적인 목적이 우선임으로 입학을 반대하는 유튜버들도 있다. 그래도 처음 시작하는 내 입장에서는 연기를 배우는 과정을 같이 공유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인터넷에서 연기 학원을 검색해 보고 네이버와 다음 지도에..

ACTOR LIFE 2020.04.26

30대 후반. 배우에 대한 갈망.

'배우'라는 '업'은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업이다. 물론 내가 아는 배우라는 업은 겉으로만 보고 느꼈던 것이고 실제 배우들의 삶은 어떤지 모르기에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살면서 한 번은 꼭 접해보고 싶었던 업이다. '업'이라기 보단 지금 상황에서는 '경험'이라고 표현이 맞겠다. '배우'라는 '경험'에서 가장 큰 매력은 느낀 점은, 첫 번째로, 다양한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 볼 수 있다는 점과, 두 번째로는, 배우를 통해 관람자들이 어떤 행위나 감정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한 배우의 연기와 상황에 같이 공감하여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의 행동, 감정을 통해 - 그가 우리에게 공감해 달라고 권유하지 않았음에도 - 우리는 이미 그 사람과 공감하고 있다...

ACTOR LIFE 2020.04.25

30대 후반. 새로운 삶의 시작.

2020년 새로운 해가 다시 시작했다. 나는 어느덧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다가섰다. 지난 수년 동안 학교를 다니고 또다시 수년 동안 회사와 사업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다.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burnout)과 우울증이 나 자신을 썩히고 있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 관계도 소홀해져서 일을 잠시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1년 동안은 상태가 좋지 않아 정신과도 다녀봤다. 다행히 공황장애는 아니어서 처방해주는 우울증 약 소량을 몇 개월간 복용하며 일을 마무리하고 휴식을 갖게 되었다. 나는 휴식을 취하며 내가 그동안 관심을 갖고 배워보고 싶고 만들어보고 싶던 일을 진행하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 블로그에 적어 남..

ACTOR LIFE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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