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LIFE

30대 후반. 배우에 대한 갈망.

LaMo 2020. 4.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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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는 '업'은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업이다. 물론 내가 아는 배우라는 업은 겉으로만 보고 느꼈던 것이고 실제 배우들의 삶은 어떤지 모르기에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살면서 한 번은 꼭 접해보고 싶었던 업이다. '업'이라기 보단 지금 상황에서는 '경험'이라고 표현이 맞겠다.

 

'배우'라는 '경험'에서 가장 큰 매력은 느낀 점은, 첫 번째로, 다양한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 볼 수 있다는 점과, 두 번째로는, 배우를 통해 관람자들이 어떤 행위나 감정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한 배우의 연기와 상황에 같이 공감하여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의 행동, 감정을 통해 - 그가 우리에게 공감해 달라고 권유하지 않았음에도 - 우리는 이미 그 사람과 공감하고 있다. 물론 연기와 더불어 줄거리나 연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며 연관에 되어있지만 배우도 정말 중요하다.

 

내 삶에서 연기 공부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1년 동안 접했던 연극반이 전부다. 그 당시 사람 앞에서 말하는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연극반에 들어갔다. 연극을 꿈으로 갖은 친구들이 많아 내가 무대에 설 기회는 많지 않았다. 1년 동안 동작과 행동 수업이 주였으며 무대에서 내가 직접 대사를 읊은 것은 몇 문장이 전부였다. 20년 정도 지난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경험이였다. 연극반 친구들과 1달에 2회 연극을 보러 다녔으며 연극반 초빙강사 덕분에 연극이 진행되고 있는 대형 극장의 백스테이지, 분장실, 주 배우들과의 연극 시작 전 식사 등 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모래속에서 나를 부르짖는 갈망

 

그 이후 연기는 다시 접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계속 있던 것 같았다. 수년간 학업과 일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그 갈망이 계속 마음 한 구석에서 나를 부르짖는 거 같았다. 그래서 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연기를 배워 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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