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LIFE

배우의 길. 끄적끄적. 기회는 어디에? 기회를 잡아라! feat. 그랜트 카돈.

LaMo 2022. 4. 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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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되겠다고 결정하고 공부한 지 2년이 넘었다. 연기학원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지만 꾸준히 다니고 있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2년 학원 생활을 돌이켜보면 다양한 강사와 친구들을 만났다. 초반에 만난 대부분의 수강생 중 배우가 되기 위해 꾸준히 준비 중인 친구는 10%도 안 되는 것 같다. 90%는 연기 수업의 맛만 보고 떠났다. 내 입장에선 좋게 보면 경쟁자 90%가 사라진 거고 아쉽게 보면 동료 90%가 사라진 것이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난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가면 될 것 같다.

 

냉정하게 봤을 때 2년 동안 그리 큰 성과는 없었다. 물론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창기에는 어디에 프로필 내기 미안할 정도의 연기실력이기에 도전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2년 차에는 여기저기 지원을 해봤으나 특별히 연결되는 곳이 없었다. 계속 기회가 주워지지 않자 나는 내가 직접 영화를 만들어 출연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영화를 만들어 보기 위해 시나리오 책과 연출 책도 읽어보고 카메라 장비 관련 정보는 유튜브에서 공부하면서 준비를 하였다. 그래서 몇몇 단편 영화, 초 단편 영화 시나리오도 써서 친구들과 촬영을 해 보았다. 엄청 전문적이지는 않았지만 연출 비전공자 치고는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시간을 내어 계속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러면 포트폴리오라도 늘지 않겠는가?

 

그러던 중 우연치 않은 기회에 TV광고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운 좋게도 대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대사도 하였다. 촬영 이후 1달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결과물이 TV에 나와서 봤을 때는 그냥 눈물이 났다. 내가 나온 시간은 뭐 1초 정도밖에 안되지만 그 짧은 순간에 대사도 나오고 너무 기쁜 일이었다. 이 시간을 앞으로 계속 늘리면 될 것이라 생각하여 힘이 났다.

 

최근에 알게 된 배우가 있다. 그 배우는 나에게 최대한 많은 오디션에, 가능한 오디션에는 다 지원하라고 했다. 지원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한다. '기회의 문을 두드리느냐 그냥 지나가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생각해보니 작년 오디션 지원이 잘 안 될 때부터 계속 지원을 꺼려했던 거 같다. 상실감에 빠질까 봐 그랬던 거 같은데 그 배우의 충고를 듣고 앞으로 다시 계속 지원해 보기로 했다. 어쨌든 능동적으로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소 요즘은 매일매일 지원을 해보고 있다. 물론 답변 오는 곳은 아주 극소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려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언제 어떻게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최근에 읽은 책 중 재미있는 구절이 있어 공유해 본다. 그랜트 카돈의 10배의 법칙 The 10x Rule(그랜트 카돈 Grant Cardone 지음, 최은아 옮김, 부키)에 나온 글인데 배우인 그의 부인을 예로 들어 설명한 부분이다.

 

"엄청난 수준으로 행동하려면 다가오는 기회는 전부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내 아내는 배우다. 그리고 나는 항상 아내에게 모든 오디션에 참여하라고 말한다. 준비가 안 되어 있고 배역이 자신에게 맞지 않더라도 말이다. 스크린에 모습이 전혀 안 보이는 것보다 연기를 엉망으로 하더라도 사람들 눈에 보이는 쪽이 더 낫지 않은가! "내가 다 망쳐버리면?" 하고 아내는 말한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할리우드에 연기 못하는 배우는 넘쳐 나. 그래도 다들 어떻게든 연기를 하고 있잖아." 모든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면 원하는 배역을 얻지 못할 수 있지만 다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배우의 목표는 어떤 식으로든 관객 눈에 띄고 사람들 뇌리에 남는 것이어야 한다.

당신의 유일한 문제는 재능이 아니라 이름 없음이다. 당신의 시도가 성공하게 하려면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노력해야 한다. 엄청난 수준으로 한들 당신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절대 없다. 오히려 언제나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 질보다는 양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 돈과 권력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가장 많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관심을 끈다. 그리고 그들은 곧 최상의 결과를 얻는다."

 

간추리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담으로 가끔 이렇게 내가 자기 계발이나 성공/처세 책을 읽으면 놀리던 사람들이 있다. 이런 걸 왜 읽느냐고... 뭐 거기에 영향받을 내가 아니지만 날 놀리던 사람들 중 아직 성공한 사람이 없고 계속 그 자리인걸 보면 그들은 계발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뭐 어쨌든 난 이 책을 통해 힘을 얻었으니 좋은 거 아니겠는가?

 

오늘도 두서가 좀 없는 글이지만 나와 같이 배우를 꿈꾸고 배우로 돈을 벌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다들 (나 다음으로...) 잘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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