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or DIA-LOGUE

독백 대사. 비밀의 숲. 이창준.

LaMo 2021. 9.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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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tvN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 <비밀의 숲>은 조승우와 배두나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형사물로 대중의 인기를 많이 받았던 드라마이다. 극본이 아주 흥미로웠으며 각 등장인물 성격이 잘 드러나는 드라마였다. 또한 시청자의 궁금증 유발을 하고 가슴 조이게 만드는 전개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출연을 하며 각각의 등장인물마다 특색이 있어 등장인물 파악이 쉽다. 배우들 또한 각 등장인물의 성격을 잘 연기해낸 것 같다. 시나리오도 좋고 배우의 연기도 모두 좋았던 드라마인 거 같다.

 

<비밀의 숲>에서 나는 이창준 역을 소화한 유재명 배우가 너무 좋았다.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목표와 불안감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몇몇 씬에서 유재명 배우가 대사를 전혀 예상 못한 표현으로  했을 때는 정말 신기했으며 굉장히 멋지게 느껴졌다.

 

아래 준비한 대사는 드라마의 마지막회에 나오는 장면에서 따온 대사이다. 유재명 배우가 소화한 이창준이 건물에서 투신하기 전 배우 조승우 - 황시목 역 - 과 나누는 대사이다.

 

두 가지 버전으로 대사를 준비해 보았다.

첫 번째, 대사 원문은 두 등장인물의 대사이다. 상대방 - 황시목 역 - 부분은 빨간색으로 적어두었다. 상대방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보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 수정 대사는 상대방 대사를 제거하고 몇몇 이창준의 문장을 정리했다. 독백으로 사용하기에는 이 대사가 더 적합할 것이다.

 

즐거운 연습이 되길 바란다.

 

 

비밀의 숲 - 시즌1

2017.06.10.~2017.07.30. - 16부작

안길호 연출.

이수연 극본.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주연.

대사 원문

 

생각보다 빨리 왔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는데...

묻고 싶은 게 많을 텐데.

 

윤 과장을 사주해서 박무성 죽였습니까?

 

그래.

 

김가영도 상해했습니까.

 

그래.


영은수는요?

 

(고개를 흔든다) 여기까지 온 건, 그게 누구 짓인 줄 알아서 아닌가?


뭘 위해서였습니까.


네가 그랬지.

내가 박무성한테 협박을 받고, 여자 입도 막으려 그랬다고..


그게 아니었다는 거 이제 압니다.


뿌리쳤어야 했는데..

하청 한 번 받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박 사장을 내쳤어야 했는데..

 

박무성을 한주물류에 직접 소개시켰습니까.

 

사업 일으키려고 애쓰는 사람 굳이 박대할 이유가 없었어.

한주물류는 계열사 중에 가장 주목받지 못한 데었으니까

소개시켜 줘도 큰 여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


불법 증여에 이용될 회사라는 거 몰랐으니까요.


몰랐어. 주목 못 받는 게 아니라 안 받도록 작업 중이라는 걸

후회돼. 그 딱 한 가지가... 단 한 번의 판단 착오가..


그것 때문에.

너라면 후회할 일을 만들었을까?

 

왜 여기서 보자고 한 겁니까.


날이 참 좋아. 수갑을 차고, 수형번호를 가슴에 달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겠지.

후배 검사들한테 추궁받으면서...

그런 거 많이 봤어

이상하지?

내 앞에서 조사받던 사내들... 정수리가 많이들 횅했어.

지금 그게 왜 생각날까...?


저하고 같이 가시죠.


패잔병이 돼서 포로로 끌려다니느냐, 전장에서 사라지느냐.....

선배님.


선배님? 듣긴 참 좋네.

(건물 끄트머리로 천천히 뒷걸음질하며)

좀 천천히 오지....

 


 

수정 대사

 

생각보다 빨리 왔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는데...

 

여기까지 온 건, 그게 누구 짓인 줄 알아서 아닌가?

 

네가 그랬지.

내가 박무성한테 협박을 받고, 여자 입도 막으려 그랬다고..


뿌리쳤어야 했는데..

하청 한 번 받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박 사장을 내쳤어야 했는데..

 

사업 일으키려고 애쓰는 사람 굳이 박대할 이유가 없었어.

한주물류는 계열사 중에 가장 주목받지 못한 데었으니까

소개시켜 줘도 큰 여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


몰랐어. 주목 못 받는 게 아니라 안 받도록 작업 중이라는 걸

후회돼. 그 딱 한 가지가... 단 한 번의 판단 착오가..


그것 때문에.

너라면 후회할 일을 만들었을까?


날이 참 좋아. 수갑을 차고, 수형번호를 가슴에 달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겠지.

후배 검사들한테 추궁받으면서...

그런 거 많이 봤어

이상하지?

내 앞에서 조사받던 사내들... 정수리가 많이들 횅했어.

지금 그게 왜 생각날까...?


패잔병이 돼서 포로로 끌려다니느냐, 전장에서 사라지느냐.....


선배님? 듣긴 참 좋네.

(건물 끄트머리로 천천히 뒷걸음질하며)

좀 천천히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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