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대사. 비밀의 숲. 강진섭.

지난번 <비밀의 숲> 이창준(유재명 분) 대사(포스팅 맨 아래 링크 참조)에 이어 시즌1 1화에 나온 강진섭(윤경호 분) 대사를 준비했다.

 

극 중 배역인 강진섭은 전과자로 케이블 TV 설치 및 수리 업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에게는 아내와 그가 돌봐야 하는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어린아이가 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전과를 숨기고 케이블 TV 설치 및 수리 업체에 다니고 있다. 그러다 살인이 일어난 시간 살인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오른다. 아래 대사는 그가 황시목 검사(조승우 분) 검사실에서 취조를 하는 장면이다.

 

드라마 전개상 그가 진범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게하여 시청자들에게 혼돈을 준다. 또한 윤경호 배우의 연기 또한 적절한 순간에 미묘한 표정 변화로 시청자의 판단을 흐리게 해준다. 검사실에서 황시목 검사와의 대화 중 강진섭의 마지막 클로즈업 부분에서 그의 미묘한 표정은 그가 정말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아니면 그가 진짜 범인이면서 무죄를 외치고 있는 건지 시청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정말 흥미로웠더 부분이다.

 

강진섭을 연기한 윤경호 배우는 단역으로 1화에만 출연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윤경호 배우는 정말 다양한 배역을 연기를 하는 배우인거 같으며 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코미디 영화의 코믹한 배역부터 이런 형사·범죄물, 그리고 <완벽한 타인>과 같은 영화에서 성소수를 소화하기도 하여 내게 큰인상을 주었다. 지난번에 올린 <완벽한 타인>에서의 윤경호 배우 독백 링크는 포스트 맨 아래에 올려 놓겠다.

 

그럼 즐거운 연습되길 바란다.

 

 

 

비밀의 숲 - 시즌1

2017.06.10.~2017.07.30. - 16부작

안길호 연출.

이수연 극본.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주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사람 구한다고 했어요.

전과자도 입에 풀칠은 해야 되잖아요.

먹고살려고 그랬어요,

전과 숨긴 건 잘못했는데 가족같이 일한다고 해서.

근데 니미 가족은 개뿔 밥은 고사하고 오줌 눌 시간도 없어요.

고객 만족도 낮게 나왔다고 반성문 쓰게 하고.

한 군데서 좀만 오래 걸려도 계속 쪼아대고.

이건 뭐, 영업도 해야지 주말도 없어요.

토요일, 일요일도 막 굴려요.

그렇게 죽어라고 시키고서는 월급 얼마 주는지 아세요?

오죽하면 제가 월세가 밀렸겠냐고요.

아!

검사님! 검사님, 저요.

저 진짜 마음잡고 살려고 했어요, 예?

저 애 아빠예요

검사님, 제가 애가 있다고요.

애 엄마는요, 걔는 걔는 낳기만 했지 아무것도 몰라요.

제가 봐 줘야 돼요. 저 아니면 아무도 없어요.

저 진짜요.

얘 키우면서 정말 잘 살아 보려고

애 하나만큼은 정말 잘 키우려고 저 진짜 마음먹었어요, 예?

네, 사람 죽은 거 보고서도 솔직히 그거 욕심낸 거는 정말 잘못했는데요.

저 아니에요.

저 진짜 아니에요.

아니,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죽여요.
검사님, 검사님!
아, 나, 나, 난 죄 없다고요!

나 아니라는데 왜 말을 안 믿어!
도둑질은 해도 사람은 안 죽인다고!
아이고, 나, 나 아니에요, 나. 나 아니라고, 아니라고요!

아니야, 검사님, 나 아니라고!

나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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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 [MONO or DIA-LOGUE] - 독백 대사. 비밀의 숲. 이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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