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or DIA-LOGUE

독백 대사. 감시자들. 황반장.

LaMo 2021. 10. 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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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시자들>은 2013년에 개봉된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로 배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가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 황반장(설경구)과 신참 하윤주(한효주)가 치밀한 계획으로 그들의 포위망을 쉽게 벗어나는 제임스(정우성)를 쫓는 이야기다.

 

나는 이 영화를 개봉 당시에는 보지 못했고 케이블 방송을 통해 부분 부분 보았다가 - 보통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면 중간 광고 때문에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고 광고 동안 다른 채널로 돌리기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 - 최근에서야 제대로 보았다.

 

배우 셜경구의 연기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과하지도 어색하지도 않고 매우 자연스러웠다. 감시반에 대해 실질적으로는 모르지만 실제로 황반장 같은 인물이 있을 것 같은 믿음이 간다.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 - 그것도 잘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 - 정말 부럽다. 나도 배우 설경구와 같은 멋진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욕심이 난다.

 

아래 대사는 하윤주(한효주)가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되고 감시할 대상을 착각했던 것에 대해 실망하자 황반장(설경구)이 성급해하지 말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푸는 상황이다. 그 경험담이 진실인지 허풍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의 반응을 보았을 때 그가 예전부터 늘 풀어왔던 썰인 것 같다. 황반장이 설명하는 이야기가 상대방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대사를 연기하면 좋을 듯싶다.

 

즐거운 연습이 되길 바란다.

 

감시자들

조의석, 김병서 감독. 2013.

조의석 각본.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주연.

 

 

너무 오버하지 마.

언제 간 만나는 게 사람 인연.

석 달 내내 허탕 치다가 운명처럼 찾은 일도 있었다고.

간호사 연쇄살인. 알아?

신문에 나온 소리 다 개소리야.

지금부터 내 잘 들어... 

실화야 실화...

봄비가 구슬프게 내리는 날이었그랬었지.

‘아 오늘도 허탕 치는구나?’하고 본부로 차를 돌리는데 옆에서 똥차 두 대가 나란히 달리는 거야...

와~ 쌍 똥차! 잠깐만 로또를 사야 되나?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잠시 고민하는 순간.

뒤에서 빡!!!

어? 뭐야?

“오케이 나이스! 전치 3주. 병원 가서 그냥 드러눕자” 뒷목을 잡고 내리는데...

어라?

뒤 차에서 내린 놈이 석 달 닷새를 찾아다녔던 그 새낀 거야!

실화라니까?

어? 개뻥? 아 실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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