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or DIA-LOGUE

독백 대사. 기묘한 가족. 민걸

LaMo 2021. 12. 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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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묘한 가족>은 2018년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이다.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공포영화가 아니라 코미디로 푼 영화이다. 이 당시 많이 나오던 공포 좀비물에 비해 장르가 달라 독특했던 기억이 난다.

 

아래 대사는 좀비에게 물려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 만덕(박인환 분) 관련해 차남 민걸(김남길 분)이 아버지의 상태와 좀비 바이러스에 대해 가족에게 설명하는 대사이다.

 

사실 이 대사는 대화이기보다는 청중에게 설명하는 대사에 더 가까워 독백 대사로 잘 활용을 하지 않는다. 지난번 <국가부도의 날>의 유아인 배우 대사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고 거기에 코믹 요소만 추가되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대사도 연습해서 준비해 두면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사는 다수의 청중에게 말과 시선을 던지는 것을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즐거운 연습이 되길 바란다.

 

 

기묘한 가족

이민재 감독. 2018.

이민재, 정서인 각본.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 주연.

 

 

어유, 무식한 것들.

그걸 두고 잠복기라고 하는 거다, 잠복기.

하드 콜로휴먼 H349-N 바이러스.

알아듣기 쉽게 얘기하면 좀비 바이러스라고 하지 좀비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가면 DNA 변이를...(오버랩)

그건 DHA고 이건 DNA, 아, 진짜.

일단 물리게 되면 순식간에 혈관을 타고 바이러스가 온몸으로 퍼져 나가.

그리고 알 수 없는 체온 증가와 고열 증상이 나타나는데.

다음엔 경련이 일어나.

처음엔 아주 미세하게 떨다가.

강도가 점점 세져서 나중엔 그냥 간질, 발작처럼 그냥 막 부르드그다드그다부라락부드락그라락 (좀비 흉내를 낸다.)

그리고 서서히. 아주 서서히.

몸 안에서 생명이 빠져나가게 되지. 아주 천천히...

(손뼉을 치며) 그래, 자, 잘 들어.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해.

리, 바이, 벌.

리바이벌.

다시 살아나.

영원히 죽지 않는 몸으로. 다시 이렇게.

요즘 교회 다녀?

그거 하고는 의미가 완전 달라. 얘네는 영혼이 없지, 본능만 있거든. 특히 식욕만.

닥치는 대로 그냥 다 물어뜯어. 그냥 막 확, 응?

여기서 문제.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뭘까요?

바로 인간의 뇌. 그냥 닥치는 대로 물어뜯어.

죽여야 돼.

아이 죽여야 된다니까!

이미 아버지는 우리가 아는 아버지가 아니야!

형, 사사로운 정에 휘둘리다가 우리 여기 다 전부 다 죽어, 죽는다고!

아니, 봐 봐, 내가 피시방에서 밤새 정리한 거야.

러시아의 유명한 유전학자가 광견병에 걸린 개 유전자에서 추출한...

아, 내 얘기 들으라니까! 씨, 우리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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