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STUDIO. 배우 되기

배우 되기. 동작. 욕구. 정당화. feat. "걷는 이유는 목적지다!"

LaMo 2021. 12.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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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타 하겐의 책 산연기 Respect for Acting (우타 하겐 Uta Hagen 지음, 김윤철 옮김, 퍼스트북)에 나온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포스팅해 본다. 여담으로 처음에 이름만 들어서는 우타 하겐이 일본 배우인 줄 알았으나 그녀는 독일계 미국 배우이다. 이 책은 연기를 배우기 막 시작했을 때 구매하여 읽다 어려워서 잠시 덮어두었다 근래에 다시 읽기 시작했다. 구매했을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서 좋았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다시 읽으면 또 새롭게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책들은 같은 책이라도 여러 번 읽는 게 좋은 것 같다. 자신의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와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우타 하겐은 배우가 하는 '동작'을 말하며 그 '동작'은 '정당화'가 되어야 하며 '욕구'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한다. 정당화되지 않은 동작은 어색하며 기계적이게 되며 배우는 "결과적으로 등장인물을 상실"하고 "장소에 대한 실감을 잃게 된다"(p.87)고 한다.

 

이 내용을 설명하며 그녀는 제작가 겸 연출가인 아써 홉킨즈 Arthur Hopkins(1878-1950)의 말을 인용하며 설명한다.

 

 

"The reason for walking is destination!"

Arthur Hopkins

 

"걷는 이유는 목적지다!"

아써 홉킨즈

 

 

여기에 그녀는 다음의 내용을 덧붙인다.

 

"여러분이 창조하는 동작은 등장인물의 유기적 발전과 그 장면의 중심 행동을 허용하는 엄선된 행동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p.87

 

그렇다 우리는 아무런 목적이나 욕구 없이 움직이지(혹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욕구와 목적이 기반을 둔다. 아써 홉킨즈의 말이 정말 간단하게 우리의 '동작', '욕구' 그리고 '정당화'에 대해 설명해 준다. 몇몇 예문을 살펴보자.

 

· 걷는(동작) 이유는 목적지(욕구)다.

· 운동하는(동작) 이유는 건강/몸짱(욕구)이다. - 물론 이 예문에서의 건강/몸짱의 기준은 위 예문의 목적지처럼 명확하지는 않다.

· 술을 마시는(동작) 이유는 불안감 해소(욕구)이다.

 

등등 위처럼 '동작''욕구'를 연결해 '정당화' 시킬 수 있다.


배우는 대사에 적혀있는 간단한 지문의 '동작'에 대해 등장인물의 '욕구'를 연결시켜 그것을 '정당화' 시켜야 한다. 그러니 연출가가 지시하는 동작에 대해 곧대로 받아 연기하면 안 되고 반드시 그 '동작'에 대해 등장인물의 '정당한 욕구'를 연결시켜라.

 

위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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