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STUDIO. 배우 되기

배우 되기. 연기는 'REACTION'이다!

LaMo 2022. 5. 11. 12:01
300x250
반응형

너무 당연하지만 가끔 잊어버리고 있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 글의 제목에서 이미 파악했으리라 본다. 그렇다 '연기는 'REACTION'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기''ACTION'이 아닌 항상 'REACTION'이라는 점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배우 희망자들은 위의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늘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이다. 사실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이행하는지는 확실지 않다. 안다는 것이 그것을 늘 이행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니까...


'내 대사는 남의 대사에 대한 결과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모든 연기는 어떤 사건이나 상대방의 말에 대한 '반응', 'reaction'이다. 어떠한 '자극'이나 '충동', '촉매제'가 없이는 '행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얘기다. 'Action' 아니 'reaction'이 일어나기 위해선 어떠한 사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른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장면을 연기할 때 - 그것이 독백이든 2인극이든 - 각자에게 주어진 'action'만 하는 경우가 많다. 각자 상대방이 무슨 얘기하는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해 집중하지 않고 자신이 할 대사, 행동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쟤가 말을 끝내면 내가 대사를 잊지 말고 제시간에 시작해야지"와 같은 생각에 잠겨있다. 그렇게 되면 연기는 혼자만의 대사가 된다. 장면의 대사가 아닌 장면과 분리된 대사가 된다. 독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이 독백 대사를 하는 이유는 그냥 이런 대사를 하고 싶어서 대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사건에 대한 '결과', '반응', 'reaction'이다.

'Reation'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번 다시 생각해 본다. 'Re-action''re-''action'이 합쳐진 단어로 '다시-행하다'로 풀이할 수 있겠다. 우리말 번역은 '반응', '반작용'이다. 번역처럼 작용에 의한 반작용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나는 여기에 다른 제안도 해 본다. 단어 장난 정도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Reaction''re-action'이 아니라 're:action'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이메일에서 답장하다의 'reply''re:'를 따서 어떠한 '행동', 'action'에 대해 '회답'하는 것 're:action'이라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내 대사는 남의 대사에 대한 회답이다.'

 

또 다른 제안도 해본다. 'Reaciton'의 뜻 중 '화학적 반응'도 흥미롭다. 화학에서의 'reaction''물질 사이에서 변하는 화학적 변화. 물질의 성질이나 구조가 변한다'이다. 우리의 대사, 행동, 연기는 어떤 자극에 의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몸은 밖으로부터 오는 - 혹은 안에서의 - 자극에 대해 화학적인 반응을 하고 변화가 있지 않은가!

 

'내 대사는 남의 대사에 대한 나의 변화이다.'

 

결국 한 장면의 대사는 'reaction'의 연속이라고 보면 되겠다. 화학적이든 정서적이든 '변화'가 있는 연속성. 이 '변화'가 잘되려면 결국 '자극'을 잘 받아야 하며 이는 곧 상대방을 얼마나 잘 받느냐와도 관계가 있을 듯하다. 잘 받기 위한 방법 중인 하나인 잘 듣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글을 써 보도록 하겠다.

 

그럼 오늘도 이 글이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해 본다. 다시 한번 우리의 연기가 늘 'reaction'이란 점을 기억하고 훈련을 하자.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