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되기. 연기. 기대심리. 그리고. 입장.

우리는 상대방과 말을 할 때 늘 의도를 갖고 있다. 대사를 연기할 때 도 마찬가지로 의도가 있어야 한다. 이 의도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다. 우리는 말을 할 때 늘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있는 중인 것이다.

 

우리는 기대심리를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하게 된다. 기대심리는 어떤 일이나 대상이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이나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상대방과 말할 때 간단하게 4가지 기대심리를 가질 수 있다. 4가지는 아래와 같다.

 

· 상대방이 동의한다.

· 상대방이 동의할 것 같다.

· 상대방이 동의 안 할 것 같다.

· 상대방이 동의 안 한다.

 

상대방을 관찰하며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우리는 위 4가지 중 한 가지의 기대심리에 따라 상대방에게 말을 하거나 설득을 한다. 연기를 할 때도 대사에서 상대방의 상태를 생각하고 자신의 등장인물이 어떠한 기대심리를 갖고 말하는지 파악하고 연기를 해야 한다. 예로 엄마에게 용돈을 요청하는 자식을 기대심리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 보자.

 

첫 번째. 상대방이 동의한다.

엄마! 나 만원만!

 

두 번째. 상대방이 동의할 것 같다.

엄마~ 나 만원 좀 줄 수 있어?

 

세 번째. 상대방이 동의 안 할 것 같다.

엄마~~ 나 뭐 좀 필요한 게 있어서 그런데. 만원 좀 줄 수 있을까?

 

네 번째. 상대방이 동의 안 한다.

엄마~~~ 나~~ 꼭 필요해서 그런데에~~~ 나 만원...(엄마: 안돼!)

 

기대심리. 예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는 늘 위 4가지 정도로 구분을 하며 상대방과 말을 하고 설득을 한다. 연기 대사를 할 때 위 4 가지 기대심리를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하면 좀 더 섬세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 또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한다. 

 

· 너의 말에 동의한다.

· 너의 말에 동의할 것 같다.

· 너의 말에 동의 안 할 것 같다.

· 너의 말에 동의 안 한다.

 

상대방 또한 위와 같은 4가지 입장을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하면 될 것이다.

 

기대심리와 입장을 생각하며 연기를 해야 등장인물의 의도와 상태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기대심리와 입장이 없이 연기를 한다면 그냥 대사를 읽는 것일 뿐이다. 우리도 평상시에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하며 대화를 한다. 물론 늘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는 않지만 우리는 반응을 미리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연기에 기대심리와 입장을 접목하여 연기에 섬세함을 추가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