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되기. 프로필 촬영. 스튜디오 촬영.

연기를 배운 지 반년이 지났다. 아직 배울 것이 많지만 슬슬 오디션을 보고 현장을 빨리 경험해 보고 싶다. 오디션 지원을 하려면 일반적으로 프로필과 연기 영상을 보내야 한다. 그중 프로필 사진이 필요해 프로필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프로필 사진으로는 평상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괜찮다고 한다. 나 또한 처음에는 평상시 사진을 준비하려 했으나 괜찮은 것이 별로 없어서 전문가에게 의뢰하기로 했다. 검색 포털에 '프로필 촬영'이라고 검색하면 많은 스튜디오 업체가 나온다. 스튜디오 업체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진들을 확인하며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진행하면 될 것이다. 촬영 경험이라고는 결혼식 전에 찍어본 경험이 다다. 심지어 스튜디오 촬영이 아니라 와이프 웨딩드레스 가봉 촬영 때가 전부다. 

 

나의 경우 학원을 통해서 프로필 촬영을 준비했다. 그 이유는 어느 정도 할인율이 적용되고 배우 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라 캐스팅 담당자가 원하는 모습을 잘 담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또한 내가 있는 학원의 경우 담당 매니저가 초반에 컨셉잡는 것을 도와주고 촬영 당일 현장에 같이 참석해 준다. 학원에서 총 4곳의 스튜디오를 소개해 주었다. 우선 나는 나보다 먼저 프로필 촬영을 했던 동기들에게 어디가 좋은지 자문을 구하고 각 스튜디오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비교해서 내게 좀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정했다. 내가 정한 곳은 서울 강남 언주역 근처의 스튜디오였으며 3가지 컨셉으로 총 12장의 보정된 사진을 받는 조건이었다. 물론 헤어와 메이크업도 포함이 되어있다. 스튜디오에 따라 다르겠지만 촬영 전까지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촬영 일정 확정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하기 전 2주에서 한 달 정도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스튜디오의 경우 일정이 빠듯하기에 미리 일정을 확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

 

2. 리서치

어떠한 컨셉으로 촬영을 할지 리서치를 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나 적합한 이미지를 리서치하여 표정이나 동작 의상선정 등 콘셉 설정에 도움이 될만한 이미지들을 미리 리서치해놓으면 좋다. 리서치를 끝낸 후 스튜디오와 미리 사전 미팅을 통해 방향을 정하면 될 것이다.

 

3. 컨셉 설정 및 의상 선택

촬영 전까지 촬영 컨셉을 잡는다. 나의 경우 3가지 컨셉을 정해야 했다. 이때 컨셉을 통해 어떤 이미지나 직업군을 보여줄지 생각하면 좋다고 한다. 나는 다소 상투적이거나 고정관념에 빠졌다 볼 수 있겠지만 아래 3가지로 컵셉과 의상을 정리해 보았다.

내가 선정한 컨셉 설정 및 의상

4. 몸 관리

대부분 촬영 전까지 다이어트를 많이 한다고 한다. 사실 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지만 사진에 담긴 내 모습을 보고 다음 기회에는 꼭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다짐했다.

 

5. 헤어컷

촬영 전에 머리를 컷 해야 한다. 나는 헤어컷이 금액에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촬영 당일 헤어는 스타일링만 하고 컷은 포함이 되어있지 않았다. 난 결혼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시 컷이 포함되어 있어서 당연히 되는 걸로 생각을 했었는데 실수였다. 헤어, 메이크업에 컷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꼭 촬영 전에 미리 헤어 컷을 하도록 한다.

 

6. 헤어 + 메이크업 + 촬영

스튜디오에 도착하여 컨셉과 옷을 간단히 설명하고 의상을 갈아입는다. 의상을 갈아입고 난 뒤 컨셉에 맞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한 후 사진 촬영이 진행된다. 총 3가지 컨셉을 의상과 헤어를 바꿔가면 촬영하였고 촬영 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디자이너가 계속 리터치를 해 주었다. 촬영은 총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진작가님이 제안하는 사항을 팔로우하며 찍으면 된다. 샷은 풀 샷(Full Shot), 바스트 샷(Bust Shot), 크로즈 업(Close Up)을 찍었으며 상황에 따라 키가 커 보이게 높은 스툴에 앉아서도 촬영을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나는 헤어컷을 못한 상태로 촬영을 진행했다. 일정이 이미 다 잡혀있는 관계로 아쉽지만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다행히 상황을 빨리 수긍하고 헤어 디자이너와 내 헤어에 맞는 대안을 상의했고 잘 진행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헤어 디자이너의 마술 같은 솜씨에 놀라웠으며 감사드린다. 

 

스튜디오에서 컨셉 2 촬영. 옷이 편하여 표정이 자연스러웠다.

※오디션 용 프로필 사진 촬영 시 되도록 카메라를 바라보며 찍고 최대한 얼굴이 잘 보이도록 찍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7. 사진 선정

촬영 다음날 바로 이메일로 3가지 컨셉에 대한 사진 원본을 받아 보았다. 대략 600장의 사진 원본을 받았다 이 중 12장만 추려 보정을 요청하면 된다. 600장 중 12장이라... 100장 중 2장을 골라야 하는 셈이다. 최종 12장의 사진 중 특별히 더 보정되기 원하는 곳이 있으면 적어서 요청할 수 있다.

 

8. 완료

내가 촬영했던 스튜디오의 경우 사진 선정 후 10일 후면 보정 완료돼 사진을 받을 수 있다. 스튜디오에 따라 2회까지 보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3회부터는 추가 요금이 있다.

 

이제 사진이 완료되었다면 프로필을 만들면 된다. 프로필 만드는 법은 다음 포스트에 공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