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는 것은 나에게 '미지의 땅'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특히 30대 후반 몇 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고 난 뒤 발견하는 '미지의 땅'은 출발부터 기대 보단 두려움이 더 많다. 이 전처럼 내가 어느 회사에 소속돼있는 것도 아니고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닌 나 혼자 개척해야 하는 땅이 앞에 나타났다. 물론 학원이나 주변의 도움을 통해 개척의 노하우를 배울 수는 있으나 나 홀로 겪으며 살아야 한다. 그 '미지의 땅'에는 나 혼자만이 아니다. 원주민도 있으며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이주자들도 있을 것이며 나처럼 개척을 위해 향해를 시작하거나 막 도착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원주민과 오래된 이주자들은 그들의 시스템과 정치로 그 '땅'의 규칙을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나처럼 개척을 준비하는 자들과 같이..